냉담회두권면과 선교
요즈음 피정이나 교육을 받으러 가면 “냉담교우와 선교”가 교회내 최고의 화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냉담과 선교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됩니다. 정체되어 있는 타종교에 비해 가톨릭신자 수는 280만명에서 80%가 넘게 양적 성장을 이루어 50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매주 미사 참례하는 사람은 약 150만명 정도로 30% 에 불과하다하니 나머지 350만명은 냉담교우로 분류되어 가톨릭신자 500만명이라는 숫자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은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더구나 레지오 단원으로서 기쁜 소식을 전해야할 의무와 책임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명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그 방법에 있어서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지난해부터 우리 팀의 한 자매님은 매일 아침 (매주 월요일 10:00am 압구정 1동 성당에서 음악피정 미사를 집전하시는) 한국가톨릭문화원의 박유진 바오로 신부님께서 보내주시는 짧은 묵상기도를 핸드폰 메시지로 받아 단원들에게 재전달하며, 말씀의 깊은 뜻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자매님은 주위의 냉담중인 친인척들, 교회나 절에 다니는 친구들 그리고 삶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문자를 보내주다 보니 이제 그 숫자가 거의 60명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2~3개월 지나면 문자를 받고도 잠잠 하던 분들이 어떤 구절에 마음이 딱 꽂히는 날은, 좋은 말씀을 잊지 않고 보내줘서 고맙다는 전화가 온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기도의 제목이 다른 것처럼 냉담의 이유 또한 각기 다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묵상 기도의 어떤 구절이 냉담 교우의 가슴을 치유해 줄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것입니다.
사례1.결혼하자 시댁이 개신교를 믿기에 한 번 두 번 빠지다보니 30년을 넘도록 냉담한 분이 있었습니다. 뵐 때마다 성당 다시 나가시라고 권하였지만 꿈쩍도 안했습니다. 그 후 매일 묵상 기도를 6개월 정도 보낸 어느 날 '고해성사는 어떻게 보느냐' 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날로 명동 성당으로 모시고 가서 고해성사를 볼 수 있게 안내해드리고 미사를 하며 성체를 모시고 뜨거운 통회의 눈물을 흘릴 때 같이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합니다.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성당을 다니게 되어 레지오에 입단하시라고 권고하는 중입니다. 그 자매님 아들도 압구정성당의 예비자 교리 반에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문자 소리에 익숙해진 그 댁 형제님도 아침식사 준비로 분주한 아내에게 '일용할 마음의 양식이 오셨다'며 빨리 보라고 채근을 하신답니다. 냉담을 푼 그 자매님도 딸과 사위에게 문자를 보내며 하루를 열고, 손자들도 줄줄이 세례 받게 될 모습을 상상하며 기도하고 있답니다.
사례2. 문자를 받고 무척 기뻐하는 사람들은 특히 개신교에 다니는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어떻게 자기의 처지를 알고 이렇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격려도 해주며 때로는 야단도 치시는지 모르겠다며 무척 감사해 합니다. 그러면 “분명 하느님께서 너의 처지를 헤아리시고 신부님과 나를 당신의 도구로 쓰셔서 네게 들려주시는 말씀인거야. 내게 감사하지 말고 하느님께 감사드려.” 라고 주님께 찬미를 돌려드립니다. 또한 자신이 요즘 종교를 선택했더라면 반드시 가톨릭 신자가 되었을 거라며 가톨릭신앙을 동경하고 부러워한답니다. 열심히 교회 다니는 친구들의 자존심을 생각하여 개종하라고 권하지 않고 아이들 결혼시킬 때는 가톨릭 세례를 받게 하자고 다짐을 받아두기도 하고, 도리어 머리가 다 커 간섭하지 못하는 자기 아이들도 가톨릭에 입교 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친구들에게 전화번호를 받아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문자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젊은 녀석들은 아직 묵묵부답이지만 그 말씀의 씨앗은 그들의 가슴에 자리하여 언젠가는 싹 트리라 믿습니다.
사례3.하루는 자매님이 은행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은행아가씨가 자매의 손에 낀 묵주반지를 보고 “성당 다니시는군요.” 하고 말을 붙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며 아가씨도 성당 다니세요, 하고 물으니 견진성사도 받았는데 직장생활하면서부터는 힘들어서 못 나간다고 했습니다. 그 후, 은행을 가면 꼭 아가씨 차례가 되도록 기다려 친해진 다음 핸드폰 번호를 받아왔습니다. 그녀가 일 시작하기 전에 묵상하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8시 이전에 보내주고 휴일엔 늦잠을 잘 수 있도록 11시쯤 보내며 공을 들인 결과, 그녀는 아직 시집 안간 노처녀고, 집안 식구들은 모두 성당에 나가고 있으며, 사귀는 남자친구는 무신론자라는 것 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할 사람이라면 같은 종교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문자를 보내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두어 달 정도 지난 뒤 남자친구에게 성당 같이 나가자고 권해보라고 했더니 의외로 흔쾌히 동의를 하였답니다. 그 길로 명동성당 예비자 교리 반에 등록 시키고, 그녀도 함께 교리를 잘 듣고 있습니다. 그녀는 “남자 친구가 행여 결석할까봐 같이 교리를 듣고 있는데 오히려 제 마음이 더 뜨거워지고 있어요.” 라며 기쁜 미소를 짓습니다.
이렇듯이 선교라면 뒤로 물러서서 주춤거리게 되는 우리들이지만, 핸드폰문자로 자연스럽게 외교인들과 쉬는 교우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도 쉽게 하느님께 돌아오는 그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기쁜 소식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단원들도 자매님의 활동보고를 들으며 남편, 자식, 형제자매, 친척, 이웃들에게 문자메시지 나누기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벌써 사랑의 기운이 멀리 멀리 퍼지고 있음이 감지됩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몇 사람을 인도하였는지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냉담회두권면이나 선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도구일 뿐,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봉사하러 떠나기 전에 드리는 마더데레사 수녀님의 기도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가는 곳마다 당신의 향기를 뿌리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 영혼이 당신의 영과 생명으로 흘러넘치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존재 속에 당신이 들어오셔서 완전히 소유하시어 당신의 빛으로만 우리의 삶이 빛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성모님! 우리 레지오 단원들을 사용해 이 세상을 사랑해 주십시오. 아멘.
ps: 한국가톨릭문화원에 후원회원이(매달 10,000원씩 더 많이 내셔도 됨 ^^*) 되시면 매일 아침 박유진 바오로 신부님께서 보내주시는 묵상 문자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 “입춘! 보이지 않아도 믿습니다. 골롬바 영혼에 기쁨의 봄기운으로 오시는 분!” 라고 문자를 받으면 자기 이름 “골롬바” 를 지우고 보내주고 싶은 사람의 이름으로 바꾸어 보내시면 됩니다. 한국가톨릭문화원 전화번호:(02-1577-3217)
**2011년 4월에 한 pr.의 사업보고서 특기사항을 보내봅니다. 레지오 단원들 모두 선교에 전전긍긍하시는 모습들을 뵈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까 싶어서.... 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