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엔가 누구에겐가-
햇빛 맑은 날
햇빛으로 나 앉으면
햇빛 같은 마음
햇빛 같은 세상
햇빛으로 타는 사랑
한 세상 그렇게 미쳐 살 수 없을까.
발효되고 산화되고
세포 분열되어
또 하나의 생명을 형성하는
나는 너를 위하여
무엇엔가 누구에겐가
시공을 초월한 원초적 뿌리 안에
태초의 나는 나로 되어질 수 없을까.
세상사 모두 썩고 썩어
퉁퉁 불어터진 살점 벗어 던져버리고
모든 것 다 내어주는
무엇엔가 누구에겐가 미쳐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순수한
생명의 본질 안에 닿을 수 있는 축복이 될까.
미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
아름답다는 것은 순수한 것
순수하다는 것은 생명 창조의 질서 안에
나는 너를 위하여
너는 나를 위하여
내 생각 네 생각 하나로 묶어
우울한 세상
아름다운 쌍무지개를 피어나게 하는
그런 그런 살맛 나는 일이 아닐까.
한 목숨 한 생애
꽃불을 지피며
꽃불을 지피며
사랑의 꽃불을 지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