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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느님 나라 이야기
작성일 : 15-11-29 08:09  조회 : 7,367회 

  [ 스테파노수사의 하느님 나라 이야기 ] 



Q. 하느님께서 더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건가요?

왜 사람마다 은총을 다르게 받는 것인가요?


A. 하느님께서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은총을 다르게 받는 것도 사실은 인간적인 관점에서 그리 보일 분입니다.

우리는 흔히 ‘은총=복福’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의 비유 ‘부자와 라자로’(루카16,19-31)에서 과연 누가 은총을 더 받은 것일까요?

부자일까요?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그렇게 보입니다.

이른바 라자로는 현세에서 지지리도 복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지상에서 복을 누린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게 되고, 종기투성이 거지였던 라자로는

아브라함 곁으로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렇게 질문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하느님께서는 라자로를 부자보다 더 사랑하신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자가 스스로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한 것입니다.

부副라는 선물을 받은 부자는 하느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였고, 자기 재산을 혼자 독식하였습니다.

그 재산의 진짜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망각한 것이죠.


따라서 지상에서 눈에 보이는 복을 받지 못했다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덜 받은 것도 아니고,

복을 많이 받았다고 사랑과 은총을 더 받은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시고 똑같은 은총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십니다.”(마태5,45)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지상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 나의 처지가 라자로와 같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끝까지 하느님께 신뢰를 두십시오.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마태20,20) 날이 올 것입니다.


또한 부자와 같은 종말을 맞이하지 않도록

늘 “기도에 전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으십시오.”(콜로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