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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록도와 수녀님
작성일 : 16-01-21 14:05  조회 : 7,542회 
국립 소록도병원에서 평생을 한센인 간호봉사에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스퇴거(사진 뒷쪽 왼편)와 마가렛 피사렛(뒷쪽 오른쪽)이 1970년대 병원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ㅣ고흥군 제공
국립 소록도병원에서 평생을 한센인 간호봉사에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스퇴거(사진 뒷쪽 왼편)와 마가렛 피사렛(뒷쪽 오른쪽)이 1970년대 병원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ㅣ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국립 소록병원에서 한센인 간호봉사에 평생을 바친 오스트리아 출신 수녀 2명에 대해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키로 했다.
고흥군은 오는 5월 17일 국립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40여 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돌봤던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스퇴거(82)와 마가렛 피사렛(81)수녀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마리안느는 1962년 소록도를 찾아 2005년 귀국때 까지 43년을 한센인 간호에 몸바쳤다.
마가렛도 1966년 소록도에 발을 디뎌 2005년 귀국때까지 39년을 한센인과 애환을 함께하며 이들의 치료에 헌신했다.
이들 2명은 1960년대 오스트리아 인스브룩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고흥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소록도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는 편견을 깨고 적극적으로 한센인에게 다가가 치료하고 손을 잡아주며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를 계기로 소록도에는 해마다 전국에서 의료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등 ‘자원봉사천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는 간호사이지만 한센인들에게는 ‘할매’로 불리며, 소록도에 머무는 동안 검소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흥군은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의 공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봉사의 숭고한 참뜻을 널리 기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 선양사업을 본격화했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선양사업은 고흥군과 (사)마리안마가렛, 국립소록도병원, 한센인, 개별후원자 등이 함께하는 범 군민 참여 방식으로 추진중이다.
군은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을 지원하고, (사)마리안마가렛은 사업 실행과 모금활동 전개, 국립소록도병원은 각종 시설물 활용에 대한 협조 등 각각 업무를 분담해 진행키로했다.
고흥군이 올해 펼칠 선양사업은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의 삶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기념관 조성,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사택과 병사성당 및 한센인 유품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 사택 주변 정비, 그리고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노벨평화상 추천 등이다.
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노벨평화상 추천은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일에 즈음해 실시할 예정이다.
군은 마리안느-마가렛 수녀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 그들의 봉사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는 물론, 고흥이 대표적인 성지 순례길이라는 명성과 함께 대국민 인권보호의 메시지 전달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수녀가 거주했던 소록도 사택 앞에는 마음에 평생 담아 두었던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 는 말이 한국말로 또렷이 적혀있다
 
나영석  기자
내게 남겨진.. 마지막 사랑.. 나 하나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