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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 말씀나눔 > 그들의 정치
그들의 정치
정영수
작성일 : 12-12-09 21:02  조회 : 20,582회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다만 인격을 믿을 뿐이다.”
 2008년 미 공화당 대선후보이자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존 매케인(McCain)은 이렇게 썼다. <인격이 운명이다>에서 나오는 말이다. 지도자의 덕목 중 인격과 양심(Conscience)을 최고의 가치로 설정한 것이다.
 
 “패배는 여러분이 아닌 나의 몫입니다. 내일부터 다시 힘차게 전진합시다.”
2008년 11월 4일 밤 애리조나에서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패배를 승복하는 연설을 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을 “나의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방금 오바마에게 축하 전화를 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우리는 같은 미국인”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지지자들도 그의 말을 경청하며 박수를 보냈다.
 
 “저는 방금 매케인 의원님으로부터 엄청나게 품위있는 전화를 받았습니다(I just received a very gracious call from Senator McCain).”
 이어 오바마의 당선연설은 이렇게 시작됐다. 똑같은 장면이 4년 후에도 반복됐다. 밋 롬니(Mitt Romney) 미국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오바마와의 힘겨웠던 선거대장정을 짧은 연설로 마무리 지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기도한다(I pray the President will be successful in guiding our nation).”고 말문을 열었다. 불과 2%포인트 차이로 진 그였다. 어찌 분하고 억울한 감정이 없었겠는가.
 
 승복 연설은 미국 대통령선거의 백미이자 미국정치의 저력이다. 매케인의 말처럼, 패자의 품격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전에서는 격렬하게 싸우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인정하고 승자에 대한 예의를 갖춰 축하한다. 패자의 승복 연설이 끝난 뒤 승리 연설을 하는 것이 오랜 관례다.
 
 “한고조 유방과 삼국지의 유비는 개인적 재주는 없었습니다.”
 중국의 차기 10년을 이끌 시진핑(習近平)의 좌우명은 ‘후덕재물(厚德載物)’. 부족하나마 덕을 쌓아서 만물을 이끌어 나간다는 신조다. 그는 자신에게 당권과 군권을 모두 물려준 후진타오 주석을 극찬했다. 중국인들은 시진핑 시대의 도래를 환영하면서 후진타오의 ‘아름다운 퇴임’을 찬양했다.
 
 우리는 어떨까. 잘 이기는 것만큼이나 잘 지는 것(Good Losing)도 중요하다. 오는 19일 대한민국에서도 감동어린 연설 장면을 보고 싶다.

우재구 12-12-10 10:05
 
선거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야할 미덕을 먼저 이야기 해주어 우리 대선 후보자들도 참고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선거전은 원수와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데 상대를 없어져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듯하여 씁쓸 합니다.
세상원리가 음과 양이 있듯이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 아닙니까?
우리 국민이 현명하니 좋은 선택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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