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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 말씀나눔 > 선(禪)과 성서--한 가톨릭 사제의 참선 체험---본도출판사 .
선(禪)과 성서--한 가톨릭 사제의 참선 체험---본도출판사 .
우재구
작성일 : 13-02-21 12:34  조회 : 20,932회 
 
작년 말 옛 직장 동료 한분이 소포를 하나 보내 왔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그는 신심이 아주 두텁다고 알려졌었다. 전문 서적을 비롯하여 수필집 등  여러권의 책도 쓰셨다. 화가 김일해 선생의 지도를 받아 개인전을 가질 정도로 그림 그리기에도 정열을 보인 분이다.
 
소포를 열어 보았더니 "선과 성서" 라는 책이 들어 있었다. 저가 오랫동안 불교 공부를 하다가 지난해 4월  동천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성경을 익히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려는 배려에서 나온 사랑의 선물이었다.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을 펴 읽기 시작하니 무엇엔가 빨려 드는 상쾌함을 맛보았다. 한번 읽고 두 번 읽고 다시 세번 읽었다.
 
드디여 불교와 그리스도 교를 잇는 튼튼한 다리가 놓여 졌다. 30년간 읽은 불교 경전과 수행 원리가 고스란히 다시 살아 났다. 불교의 가르침, 특히 금강경의 가르침이  크게 도움이 되여  성경구절을 "몸"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접심이 었다. 고맙고 감사 했다. 기쁨의 눈물이 났다.
 
동양의 조사들 위에 예수님이 나타 나셨다. 예수님은 완전히 "깨친 사람"으로 닥아 왔다.세상 이치를 통달한 분으로 떠 올랐다. 머리로 보다는 ""몸"으로 또 "침묵"으로 불쌍한 우리를 이끄는 최고의 선각자로 닥아 왔다. 곧 이어 이 우주의 원리를 터득하여 하느님에 이르는 성령의 경지에 이른 것을 보았다. 역사적인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아니라 지금바로 이 순간 십자가에 못 밖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는 예수님를 내 몸안으로 모셔 들어 온 듯 느껴 졌다. 이원상대론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선과 성서 를 쓴  일본인 신부 가도와기 가키치(1926년생) 씨는 학창시절부터 참선을 깊이 체험하고 뒤늦게 그리스도교 세례를 받았다. 예수회에 입회한 뒤 이냐시오의 "영성수련"을 수년간 연구하고 또 수도 생활을 하면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 졌다. 그러는 가운데 선승들의 생활 양식과 사상이 가톨릭 수도자들의 그것과 비슷하다는것을 차차 깨닫게 되었다. 선에서는 참선과 공안 참구를 통해 해탈의 길을 추구하는데 그리스도교에서는 성서의 중요성과 묵상을 강조한다. 그는 좌선(座 禪)을 시작한 후로 성서를 "온몸"으로 읽으며 그 성구들의 깊은 뜻은 새롭게 깨치게 되었다고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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